[연합뉴스TV 개국 10주년 기획] 특파원 4원 연결-코로나19 발생 2년 각국 상황은?

2021-12-01 2

[연합뉴스TV 개국 10주년 기획] 특파원 4원 연결-코로나19 발생 2년 각국 상황은?

[앵커]

오늘은 연합뉴스TV가 시청자 여러분들과 눈을 맞춘 지 10년이 되는 날입니다. 개국 10주년을 맞아 특별한 순서를 마련했습니다.

이제 곧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첫 보고된 지 2년이 됩니다. 하지만 세계는 코로나19와 공존을 넘어 새로운 변이종의 위협으로부터 끊임없이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주요 지역 특파원들을 화상으로 연결해 각국의 코로나19 상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워싱턴, 멕시코시티, 이집트 카이로 연결돼 있습니다. 세 특파원 나와 있죠. 먼저 미국 상황부터 알아볼까요.

이경희 특파원!

미국은 빠른 백신 확보로 전 세계에서 사실상 위드 코로나 시대를 가장 먼저 열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런 미국도 새로운 변이 출현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아직 감염 사례가 공식적으로 확인되진 않았지만, 미국도 오미크론 상륙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대응에 들어갔습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의 문을 연 미국은 이제 마스크 착용이 오롯이 개인 선택이 되면서 야외는 물론이고 실내에서도 안 쓰는 사람이 훨씬 많았는데요.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된 이후 확실히 경계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공공장소나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를 다시 쓰는 사람들이 늘기 시작한 모습입니다.

미국은 이번주부터 남아프리가공화국을 비롯한 8개국을 여행금지 국가로 지정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직접 대국민연설을 통해 과도한 불안을 자제시키는 동시에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등 개개인의 방역조치 강화를 당부했습니다.

"이 변이는 우려의 대상이지만 패닉의 대상은 아닙니다. 우리는 세계 최고의 백신과 치료제, 과학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매일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있으며 과학으로 이 변종과 싸울 것입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도 일정 부분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며 부스터샷을 포함한 백신 접종을 촉구했습니다.

백악관은 오미크론 대상 백신 개발을 위한 비상계획 수립에도 들어갔다고 밝혔는데요.

기존 백신의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날 경우 화이자, 모더나, 얀센과 협력해 신속히 추가 백신개발에 나서겠다는 것입니다.

한편 모더나 측은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델타 변이만큼 효과적이지 않을 것 같다"며 오미크론에 대한 백신을 대량 공급하기까진 몇 달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

이번엔 미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나라죠.

멕시코로 가봅니다.

고미혜 특파원, 중남미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멕시코시티입니다.

이곳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지역도 오미크론 변이 출현에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진 대부분 국가에서 안정세가 유지되고는 있지만 코앞 북미까지 새 변이가 상륙해 결코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변이 유입을 막기 위해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 등이 잇따라 남아프리카발 입국을 규제하고 나섰습니다.

중남미는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충격이 가장 컸던 지역 중 하나입니다.

의료 체계가 열악한 국가들이 많아 인구 대비 확진자와 사망자가 특히 많았고, 장기간의 봉쇄와 관광업 마비 등으로 경제는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극빈국 아이티의 경우 접종률이 1%에도 못 미치는 등 여전히 백신 접종에서 소외된 나라들도 있습니다.

재확산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일단 지금으로선 대부분 국가들이 불가피하게 코로나와의 공존을 택한 상태입니다.

멕시코의 경우 행인들 상당수가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있고, 건물 입구에서 발열 체크를 하는 것 등을 제외하곤 코로나19 이전과 큰 차이가 없는 모습입니다.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코로나 사망자가 많은 브라질도 내년 리우 카니발의 정상 개최가 논의되는 등 고삐가 느슨해졌습니다.

입국 규제나 의무 격리가 장기간 이어졌던 아르헨티나, 페루 등도 지금은 대부분 봉쇄를 완화하고 일상을 되찾았습니다.

그러나 새 변이 상륙과 함께 금방이라도 다시 확산세가 가팔라질 수 있어 언제까지 더 일상을 누릴 수 있을지 불안하기만 합니다.

지금까지 멕시코시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한국과 7시간의 시차를 보이는 이집트 카이로로 가봅니다.

김상훈 특파원, 그쪽은 한밤중일텐데요.

이집트 보다는 같은 중동이라도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부스터샷을 도입한 이스라엘의 코로나 상황이 궁금합니다.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중동에서는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부스터샷을 도입한 이스라엘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은 '위드 코로나'로 방역 정책의 방향을 바꾼지 6개월 가까이 지났는데요.

4차 유행의 정점이던 지난 9월 중순에 1만명을 넘었던 일일 신규확진자 수는 최근 500명대까지 줄었습니다.

국민의 사회·경제적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이동 제한이나 영업 제한 같은 강력한 방역 조치를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긍정적인 흐름이 나온 건 부스터샷의 효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백신 1∼2회차 접종을 통해 생긴 면역력이 시간이 지날수록 약해진다는 것을 확인하고 지난 7월에 전 세계 최초로 부스터샷을 도입했습니다.

지금까지 전체 인구 대비 부스터샷 접종률은 43%입니다.

일찌감치 부스터샷을 도입한 덕분에 델타 변이 중심의 4차 유행을 어느 정도 통제한 셈인데요.

하지만 기존 델타변이보다 감염력이 강한 것으로 추정되는 오미크론 변이가 최근 이스라엘에서도 2건이나 나오면서 다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스라엘은 새로운 변이 유입을 막기 위해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했고, 정보기관을 통한 전화 추적 시스템도 재도입할 정도로 신속하고 치밀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미 국민의 절반 가까이가 부스터샷을 맞은 이스라엘의 코로나19 상황에 오미크론 변이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카이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meolakim@yna.co.kr)

[앵커]

미국 워싱턴, 멕시코시티, 이집트 카이로 연결해 코로나19 상황 알아봤습니다. 이경희, 고미혜, 김상훈 특파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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